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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네 인도 이야기(마흔 둘)

주님의 사랑을 담아 문안드립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저희 가정 안에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고 바쁘게 지내다 보니 함께 기해 주시는 교와 동역자님들께 이렇게 늦게 이곳의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101일에 목안수를 받고 인도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모든 것이 하님의 은혜이고 여러분들이 함께 기해 주신 덕분입니다.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많이 있지만 목라는 직분을 주셔서 말씀을 전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더욱 전념하라고 주신 직분으로 믿고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딸 노아는 인도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다음 과정들을 위해 프랑스로 떠났습니다. 노아는 3살 반에 한국을 떠나 영어권에서 자라고 공부했기 때문에 영국이나 미국대학을 가길 원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그곳으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학비가 무료인 프랑스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는 국립대학을 가면 학비가 무료인 반면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로 공부해야 하기에 먼저 언어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이 노아의 다음 과정들을 위해 기하면서 프랑스로 결정한 것은 앞으로 남은 과정들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공부할 수 있는 나라이기도 하고 인도에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11학년까지 제 2외국어로 프랑스어를 선택해서 기초적인 것들은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노아 앞에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아무도 모르지만 신실하신 하님 한분만 믿고 그곳으로 갔습니다. 서투른 프랑스어로 혼자서 모든 행정적인 일들을 처리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길들을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곳에서 잘 정착하고 모든 어려운 일들을 지혜롭게 잘 처리할 수 있도록 기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시골교들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잘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체브디 교를 다녀왔는데 특별히 지난 주일은 공동의회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이곳의 시골교들은 한국과 같이 체계가 잡혀 있는 공동의회는 아니지만 그와 유사한 작은 공동의회를 합니다. 원래는 6월경에 하는데 지난 6월 중순쯤에 체브디 교의 목님이신 우므리아바이 목님의 사모님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이렇게 10월로 늦어진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우므리아바이 목님 사모님이 돌아가신 바로 그 다음날 저희 장모님이 소천하셔서 아내가 한국을 갔었던 무렵입니다. 이곳의 공동의회는 일 년의 결산과 예산을 보고하고 다음해에 일할 리더들을 세우는 일을 합니다. 한국에서는 공동의회를 하면 어떤 안건에 대해서 동의, 재청, 가하면 예, 아니면 아니요 하는 식으로 여러 가지들을 묻곤 하지만 이곳은 모든 것들을 한 사람이 앞에 나와서 보고한 후에 성도들에게 묻는데 모든 사람들이 그 보고를 받기로 허락하면 손을 들어 흔들어 보입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체계는 잘 잡혀 있지 않지만 정겨운 모습이라고 느겼습니다. 그리고 공동의회를 하는 날은 교의 큰 잔칫날입니다. 닭을 잡아 음식을 준비하고 큰 솥에는 밥을 하고 짜빠띠(인도의 주식인 빵)를 구워서 나눠 먹습니다. 일 년의 결산이 한국 돈으로 40만 원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기쁨으로 자원하여 드리는 손길들이 있어 신년예배, 부활절, 공동의회가 있는 주일, 성탄절에는 닭이나 염소를 잡아 모든 성도들과 동네사람들이 함께 나눠 먹는 풍성함이 있습니다.

 

빈민가는 요즘 보수공사를 시작했습니다. 빈민 아파트가 지어진 것은 5년 정도 되었는데 지어지고 난 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부터 우기가 되면 벽과 천정에서 물이 세고 5년 된 아파트가 몇 십 년은 지난 아파트처럼 낡아지더니 두 달 전에 빈민 아파트 중에 한 집의 천정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 일로 윗집의 바닥과 아랫집의 천정에 구멍이 뚫리게 된 것입니다. 그래도 그 때 집안에 사람이 없어 다친 사람은 없지만 그 동에 사는 사람들이 집이 무너져 내릴까하는 두려움으로 다른 곳으로 임시거주지를 찾아 옮겼습니다. 작년부터 빈민가 사람들이 여러 번 정부기관에 단체로 가서 지금 살고 있는 거주지를 헐고 다시 지어주기를 위해 대모를 했었는데 꿈쩍도 하지 않던 정부는 한 집이 무너져 내린 일로 보수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빈민가 사람들은 아파트 전체를 헐고 다시 지어주기를 바랐지만 전체 몸체는 그대로 둔 채 한 동의 한 라인씩 미장작업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빈민가 아이들은 밝은 얼굴로 모임에 잘 참석하고 있고 청소년 학생들도 사도행전을 공부하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가 빈민가 어린이 사역을 시작한지도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떤 때는 아이들은 많은 수가 모이지만 열매가 보이지 않고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 같아 힘든 때도 있었지만 이 사역을 통해 빈민가의 여러 가정들이 예님을 믿는 가정들로 거듭나서 하님을 예배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어린 아이였을 때 빈민가 어린이 모임에 처음 와서 모임에 참석했던 아샤라는 아이는 이제 17살이 되어 저희의 사역에 작은 교사로 섬기고 있는데 이 아이가 하는 말이 참 기특했습니다. 그 아이가 하는 말이 나는 찬(저의 이름) 엉클과 조이(아내의 이름) 안티를 만나 예님을 믿은 후로 내 인생에 하님의 은혜가 가득해요. 그리고 내가 예님을 믿은 후 친척들이 있는 마떼아 프라데쉬 주에 있는 시골을 방문할 때마다 복음을 전했었는데 지금은 열 사람이나 예님을 믿어 세례를 받았어요. 그리고 제가 아픈 사람들을 위해 기할 때마다 놀랍게도 그들의 병이 나아요.” 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가르쳐 왔던 16살 조띠도 엄마와 함께 두 달 전부터 예배에 참석하고 있어 하님의 행하심이 놀랍습니다. 저희는 그저 주님이 두신 자리에서 일상의 삶과 같이 그 아이들에게 복음의 씨를 뿌리고 말씀을 가르친 것뿐인데 그 아이들을 통해 복음의 열매들을 가득가득 맺게 하시니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오직 신실하신 하님 한 분 만을 바라보고 그 분을 의지하며 그분의 사랑 가운데 거하며 그분의 사랑을 담아 영혼구원하는 일에 시간을 드렸더니 이러한 열매들을 보게 하십니다. 함께 기해 주신 교와 동역자님들께 감사를 드리고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인도에서 노아가족 드림 -